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작년 4분기(10~12월) 미국 테슬라 판매량이 중국 비야디(BYD)에 뒤졌다는 충격적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전기차 관련주가 3일(현지 시각)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 고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비야디 투자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2일 블룸버그 등은 작년 4분기 중국 BYD의 전기차 판매량(52만6409대)이 테슬라(48만4507대)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비야디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제조사가 됐다고 전했다.
3일 테슬라는 4% 급락하며 238.45달러까지 떨어졌다. 리비안(-3.7%)·루시드(-4.6%) 등도 급락했다. 완성차 업체인 포드(-3.7%)·GM(-2.2%)·스텔란티스(-3.5%) 등도 하락했다.
버핏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진 2008년 9월 비야디 주식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에 샀다. 이후 BYD 주가는 연평균 26%씩 오르며 총 33배 가까이 폭등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비야디 지분율은 한때 20%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8월부터 버핏이 열 차례 넘게 비야디 주식을 내다 팔며 현재는 8%까지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버핏이 차익 실현 차원에서 비야디를 판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