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를 통한 협력을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테슬라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와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능이 테슬라 파워월과 연동된 모바일 화면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미국 금리가 단기간에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 유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9~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 관심이 모인다. 주최 기관인 CTA(소비자기술협회)는 13만명 이상이 참관해 작년(11만5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올해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가 CES 2024 주무대를 장식할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나 원격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고, 비행기 안에서 AI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1분기(1~3월)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출시한다. CES 2024에 맞춰 공개된다.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반도체 관련주들을 추천했다. 반도체 부품사(삼성전기·리노공업), 두뇌 역할을 하는 정보 처리 칩인 시스템 반도체 전문사(오픈엣지테크놀로지·퀄리타스반도체·칩스앤미디어), 반도체 설계 특화 기업을 말하는 팹리스(제주반도체·텔레칩스·넥스트칩) 등이 해당 종목들로 꼽혔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도 온디바이스 AI의 결정체로 인식되며 기아가 관심 종목으로 거론됐다. 전통적 농기구 제조사로 분류되다 최근 로봇·자율주행주로 변신 중인 대동도 관심 둘 만한 종목으로 제시됐다.

온디바이스 관련주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제주반도체의 경우 최근 한달(작년 12월5일~1월5일) 153% 폭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3%)·코스닥(6%)의 상승률을 크게 앞섰다. 퀄리타스반도체(86%)·대동(24%)·오픈엣지테크놀로지(23%)·칩스앤미디어(15%) 등의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KB증권은 “2028년이면 전체 PC 시장의 80%, 스마트폰 시장의 60%가 AI를 탑재할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성장 초입 국면에 불과하며 향후 팽창기 진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