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이 증시 전광판이 표시된 은행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닛케이평균은 산출 방식이 한국 코스피와 다르다.

코스피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시가총액을 과거와 비교해 구한다. 현재 코스피가 2500이라고 한다면 기준 시점인 1980년(100)과 비교할 때 시가총액이 25배 뛰었다는 의미다. 미국 S&P500도 코스피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은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주가를 평균해서 구한다. 도요타·소니·소프트뱅크 등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대표주 225개가 대상이다. 미국 다우평균도 뉴욕증권거래소(NYSE) 대형주 30개 주가를 평균해서 산출한다.

개별 기업의 주가를 평균해서 주가지수를 계산하는 방식은 대표 종목의 비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일본 최대 시가총액 기업은 도요타(42조3000억엔)이지만 주가는 10일 현재 2745엔으로 닛케이평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총이 11조1400억엔으로 일본 7위인 의류 회사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주가가 3만5790엔으로 높고, 지수 내 비율도 10.4%로 가장 크다. 이는 일본 증시의 시총은 계속 증가하지만, 현재 닛케이평균(3만4441엔)이 역사적 최고점(1989년 12월 3만8915.87엔)을 여전히 밑돌고 있는 이유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