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한 15일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납부 내역이 국세청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작년 근로소득에 대해 이뤄지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된 15일 서울 종로구 종로세무서에서 직원들이 연말정산 관련 안내 책자를 보고 있다./뉴스1

국세청에 따르면 이날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보험금 납부 내역을 조회할 수 없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관련 데이터가 홈택스에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세청과 삼성화재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관련 자료는 20일 홈택스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28.4%로 업계 1위다. 국세청 관계자는 “오는 18일까지 수정 및 추가 자료 제출 기간이기 때문에 삼성화재를 비롯해 다른 회사나 기관들의 추가 데이터를 받아서 20일부터 확정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마다 자료 제출일이 달라, 20일 이전에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근로자들은 삼성화재에서 보험료 납입 영수증을 직접 발급받아 따로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삼성화재 홈택스 먹통 사태’로 영수증 발급 신청자가 몰리면서 고객센터에 연결이 되지 않는 등 고객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직장인 오모(39)씨는 “이번 주 내로 연말정산 자료를 내야 하는데 콜센터는 연결도 안 되고, 영수증을 받으러 지점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연말정산 자료 미등록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국세청에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손해보험협회 등 관련 기관과의 혼선이 있었다”면서 “개별 고객에게 보험료 납입증명서 발송 등 추가 안내를 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