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된 15일,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납부 내역이 국세청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날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보험금 납부 내역을 조회할 수 없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관련 데이터가 홈택스에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세청과 삼성화재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관련 자료는 20일 홈택스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28.4%로 업계 1위다. 국세청 관계자는 “18일까지 수정 및 추가 자료 제출 기간이기 때문에 삼성화재를 비롯해 다른 회사나 기관들의 추가 데이터를 받아서 20일부터 확정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마다 자료 제출일이 달라, 20일 이전에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근로자들은 삼성화재에서 보험료 납입 영수증을 직접 발급받아 따로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삼성화재 홈택스 먹통 사태’로 영수증 발급 신청자가 몰리면서 고객센터에 연결이 되지 않는 등 고객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연말정산 자료 미등록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국세청에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손해보험협회 등 관련 기관과의 혼선이 있었다”고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그동안 손보사들은 관련 자료를 통상 손보협회 시스템을 통해 제출해왔는데, 우리가 자료를 제출할 당시 손보협회 시스템에 일시적인 오류가 있어 국세청에 직접 자동차보험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자료를 제출했는데 국세청에 등록이 되지 않은 상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