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르면 올 상반기 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2018년 상장을 시도했지만 그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 정체기에 빠졌고, 이후 코로나가 확산하며 잠정 연기됐다.
더본코리아가 IPO를 재개하는 건 우상향하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더본코리아 매출은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20년 매출 1507억원에서 2021년에는 1941억원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28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83억원에서 2021년 195억원으로 두 배가량 성장세를 보인 후 2022년에는 258억원으로 증가했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2023년도 감사보고서가 발표되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2022년 인터뷰에서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는 2024년에 상장하겠다”고 말했었다.
IPO를 위한 사전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1일 주주들에게 소유 주식 1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공개했다. 현재 주식 총 수는 38만2201주로, 무상증자 후 주식 수는 지금의 3배인 114만6603주가 된다.
비상장기업의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이뤄진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76.79%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다. 2대 주주는 21.09%를 보유한 강석원 전무다. 따라서 상장을 진행할 경우 대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주식 지분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구주매출과 회사가 새로 주식을 발행하는 신주매출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1994년 설립한 글로벌 외식 기업이다.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0여개 외식 브랜드와 제주 더본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