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의 열연 속에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시청률이 20%대를 찍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12회 시청률은 20.7%로 집계됐다. 역대 tvN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16일 최저가인 3만9900원을 찍었다. 1년 전인 작년 4월 25일 7만24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이달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탔다.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재벌집 막내아들’의 시청률 상승과 더불어 제작사 주가 역시 동반상승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이는 상반기 매출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은 콘텐츠 판매와 편성에서 나오는데, 제작 콘텐츠 대부분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콘텐츠 판매 및 편성 수익은 콘텐츠 납품과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방영 횟수가 매출과 직결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15일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6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삼성증권은 6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작품 회차 수는 64회로, 전년 동기(112회)대비 크게 줄었다. 2분기 역시 TV 채널 방영 회차가 적고, ‘눈물의 여왕’ 상각비가 매출액 대비 크게 인식되며 실적을 내기 어려울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다만, 올해 이익률 개선 전망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로 갈수록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을 포함해 회차 수가 많아질 것”이라며 “자체 기획 비중 확대와 OTT 판매를 고려한 기획 등으로 개별 작품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불황에도 버틸 수 있는 기초 체력을 지닌 제작사”라며 “점진적 업황 개선과 콘텐츠 공급 채널 확대를 통해 성과를 키워갈 것으로, 긴 호흡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