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지역에서 5년간 주요 시중은행 점포는 13%,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은 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은행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시군 89곳 중 KB국민은행이 32곳, 신한은행이 13곳, 우리은행이 15곳, 하나은행이 16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 지역은 정부가 연평균 인구 증감률 등을 따져 지정한 곳이다. 인구 감소 지역에서 이들 4대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2019년 108개에서 올해 9월 말 94개로 5년간 13%가량 줄었다.
ATM도 빠르게 철수 중이다. 4대 시중은행의 인구 감소 지역 ATM은 같은 기간 644개에서 496개로 23%가량 줄었다. KB국민은행이 269개에서 169개로 40% 가까이 줄었고, 하나은행은 119개에서 135개로 오히려 늘었다.
인구 감소 지역은 고령층 비율이 높은 만큼 오프라인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 높다. 최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은행이 점포나 ATM 수를 무조건 줄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취약층이 은행이나 ATM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