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00억원대 우리은행 부당 대출 사태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 사태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고 보고, 우려를 갖고 있다”며 “금감원이 검사하고 있고, 검찰도 수사하고 있다. 엄중한 인식하에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엄정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22일 친인척에게 부당 대출을 한 혐의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에 대해선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금융 당국에 늦게 보고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가상 자산 시장 거래 대금이 주식시장 규모를 넘어선 데 대해 “두 시장을 놓고 보면 주식시장으로 돈이 와야 한다”며 “정부로서는 가상 화폐 시장에 불공정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에 중점을 두고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처럼 우리나라도 가상 자산을 육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조금 먼 얘기”라며 “지금은 가상 자산 시장을 기존 금융 시스템과 어떻게 연관시킬 것이냐, 그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우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