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코로나 시대엔 역시 배달앱이다. 9일(현지시각) 미국의 최대 음식배달 스타트업인 ‘도어대시’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공모가 대비 85.79% 상승하는 흥행을 기록했다.

이날 도어대시는 뉴욕 증시에 182달러로 시초가를 형성했고, 189.5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102달러) 대비 85.79% 오른 것이다. 전날 확정된 공모가도 사실 도어대시 측의 희망 공모가 범위(90~95달러)를 넘어선 것이었는데,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가치를 높게 본 것이다.

2013년 창업한 도어대시는 미국 음식 배달 시장 1위 업체다. 1800여만명의 고객을 보유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다. 경쟁사인 우버이츠와 그럽허브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 16%이다.

도어대시. /로이터

◇도어대시에 투자한 손정의도 대박

도어대시 상장이 흥행하면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웃었다. 소프트뱅크는 투자펀드인 비전펀드를 통해 도어대시에 2018년 초부터 총 6억8000만달러(약 7658억원)를 투자했다. 도어대시의 대주주다.

미 CNBC 방송은 “도어대시 시초가(182달러)를 기준으로 비전펀드의 지분가치를 계산하면 115억달러(12조7995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투자액 대비 17배 수준의 이익을 거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