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손흥민(29·토트넘)에게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축구 유튜버 겸 BJ 감스트(본명 김인직·31)가 열흘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인기 축구 유튜버 겸 아프리카TV 감스트(본명 김인직·31)가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지난 15일(현지 시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생방송 중 부상을 입은 손흥민을 향해 욕설을 쏟아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유튜브

손흥민은 당시 아스널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9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잡기 위해 상대 진영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몸에 이상을 느껴 멈췄다가,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감스트는 당시 손흥민이 부상으로 교체되자 “손흥민 부상당한 거 X 빡친다”면서 “XX 같은 XX”라고 욕설을 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감스트는 16일(한국 시각) 유튜브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감스트는 영상에서 “저는 생방송 도중 욕설을 했다. 명백한 제 잘못이다. 손흥민 선수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욕설을 하고 난 이후 제가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인지하지 못했고 시청자분들이 지적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손흥민(29·토트넘)이 15일 열린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 전력 질주를 하다가 쓰러지자, 의료진이 손흥민의 왼쪽 허벅지 근육을 살펴보는 모습. /AP 연합뉴스

감스트는 “(그간) 인터넷 방송이라는 핑계로 욕을 많이 했고,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께서 욕을 줄이라고 평소에도 많이 말했는데 제가 크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결국 이렇게 큰 잘못을 한 거 같다”면서 “손흥민 선수를 오랫동안 정말 좋아했고 응원했던 축구 팬으로서 괜히 저의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드린 거 같아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유튜브 구독자 203만명을 보유한 축구 전문 BJ 감스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MBC에서 축구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같은 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9년 6월엔 NS남순(본명 박현우·32), 외질혜(전지혜)와 함께 아프리카 TV 생방송을 하던 중 NS남순이 특정 여성 BJ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으로 감스트는 K리그 홍보대사 활동을 중단하고,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가 두 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