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NFT(대체 불가 토큰) 시장이 기록적으로 성장했다. 10일(현지 시각) NFT 분석 사이트인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NFT 거래액은 176억달러(약 21조6000억원)에 이른다. 1년 전(8200만달러)보다 215배 성장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이나 실물 상품의 소유권을 온라인에서 인증한 것이다. NFT 시장은 작년 디지털 작품부터 운동화, 부동산, 농구 선수 카드 등 수집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작년 3월 비플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의 NFT 작품 ‘나날들, 첫 5000일’은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4만달러(약 785억원)에 판매됐다. 이는 미술품 경매 사상 셋째 고가 기록이다. 소더비에서 진행한 ‘크립토펑크’ 작품은 1180만달러(약 135억원)에 낙찰됐다.

작년 NFT 투자자들은 큰 이익을 봤다. 작년 전 세계 투자자들이 NFT에 투자해 벌어들인 이익은 총 54억달러(6조6000억원)로 나타났다. 논펀지블닷컴은 “470개 이상의 가상화폐 지갑이 NFT 투자로 1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NFT 시장은 작년보다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올해 현재까지 주당 평균 NFT 거래 금액은 6억8700만달러로, 작년 4분기(평균 6억2000만달러)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올해 NFT 시장의 투기적 성격이 사라지고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면서 시장이 재조정될 것이라고 관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