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1111′ ‘1004′ 처럼 특정 패턴이 있거나 기억하기 쉬운 휴대전화 골드번호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통신사는 추첨을 통해 골드번호 5000개를 배정하는데 관심 있는 사람들은 원하는 통신사의 접수 일정에 맞춰 해당 통신사의 공식 대리점이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접수는 1인당 최대 3개까지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통신 3사가 서로 다르다. 이미 접수를 시작한 SK텔레콤은 다음 달 3일까지, KT는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LG유플러스는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응모를 받는다. 이번에 신청이 가능한 골드번호는 모두 9개 유형이다. 예를 들어 네 자리 숫자가 모두 같은 AAAA형, 앞 두 자리가 같고 뒤 두 자리는 숫자 0으로 구성되는 AA00형, 앞 두 자리가 반복되는 ABAB형, 뒤 네 자리를 앞의 네 자리와 똑같이 하는 ABCD-ABCD형 등이다.

추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추첨 결과는 SK텔레콤이 다음 달 10일, KT는 다음 달 13일, LG 유플러스는 다음 달 17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 3사는 정부 방침에 따라 고객들이 웃돈을 주고 골드번호를 사고파는 일을 막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골드번호 추첨 행사를 열고 있다. 이 때문에 당첨된 사람은 자신의 골드번호를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다. 또 이미 골드번호를 사용 중이거나 1년 이내 골드번호 당첨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 자격이 제한된다.

한편, SK텔레콤이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한 골드번호 추첨 행사에선 AAAA형이 519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가장 인기가 높았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앞·뒤 네 자리가 서로 같은 ABCD-ABCD형이 각각 877대1과 58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