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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이 됐던 카카오 주요 서비스들이 정상화되고 있다. 특히 먹통 사태 이전 광고가 들어갔던 카카오톡 상단에는 ‘주요 기능 복구 안내’ 배너가 들어갔다.

이 배너를 눌러보면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복구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지가 뜬다. 해당 페이지를 보면 16일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정상화된 서비스와 복구 중인 서비스가 안내돼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가 ‘먹통’이 된 이후 자사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상황을 알렸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의 이름으로 “카카오 서비스 장애 현황에 대해 사과와 안내 말씀 드린다”는 트윗도 있었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5000만명에 달하지만, 카카오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는 3만6000여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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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카카오 등과의 간담회에서 이를 질타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카카오가 어디를 통해서 이번 사고를 안내했냐면 팔로워가 몇명 되지도 않는 카카오의 트위터 계정”이라며 “물론 카톡, 메일 등이 다 막히니 안내 수단이 없을 수 있다. 그러면 과기정통부랑 협의한 뒤 행정안전부에 요청해서 통신3사 망을 통해 ‘카카오톡이 불통 중이니 언제까지 복구하겠다’는 등의 긴급문자 안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과기정통부나 네이버, 카카오 모두 대국민 서비스 안내를 충분히 했다고 하지만, 나도 잘 몰랐다”며 “한국에 홍보 수단이 얼마나 많은데 자기들이 쓰는 계정이나 시스템만 갖고 홍보하느냐”고 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주요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공지했다. 카카오톡의 경우 로그인과 간편 로그인, 이미지·동영상·파일 발송이 정상화됐다. 이날 오후까지 카카오톡에서 이미지를 발송하는 경우 장애가 있었는데, 비교적 원활해진 상태다. 보이스톡과 페이스톡, 채팅방 생성·초대 등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갑 서비스와 전자서명, 톡 명함, 톡 캘린더, 선물하기, 쇼핑하기 등도 정상화됐다. 다만 톡 채널과 톡 서랍, 디지털카드 서비스, 이모티콘 검색 기능은 여전히 복구 중이다.

포털 다음의 경우 뉴스, 뷰, 동영상 서비스가 정상화됐고, 다음·카카오 메일은 복구 중이다. 다음 카페의 경우 게시글 작성 및 읽기, 댓글·쪽지 알림 기능이 활성화됐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전체 게임이 정상화됐다. 엘리온과 패스 오브 엑자일도 오후 9시 30분쯤 점검을 완료하고 정상 운영 중이다.

카카오맵은 대중교통 길찾기와 로드뷰가 복구 중이지만, 주요 기능은 정상 상태를 되찾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앱도 정상화됐다. 카카오T, 카카오내비, 택시기사앱, 대리기사앱 등이다. 다만 카카오T 앱 내 바이크 기능은 복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