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가 국내 2위 보안업체 SK쉴더스(옛 ADT캡스)의 지분 약 70%를 인수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른다. 거래 규모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이번 주 내 SK쉴더스의 현 최대 주주인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 중 약 33%와 2대 주주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 보유 지분(36.87%) 전량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 참석차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 중인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28일(현지 시각)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쉴더스 기업 가치는 전체 주식 가치와 순차입금(2조원)을 합해 4조원 후반~5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EQT파트너스는 차입금 인수분을 포함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SK는 지분 약 3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아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게 된다. 양측은 SK쉴더스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보안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K쉴더스는 에스원(시장점유율 50%대)에 이어 3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물리보안 시장 2위 사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