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FP 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각) 1만명 규모의 2차 정리해고를 발표한 메타(옛 페이스북)가 직원들의 재택근무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타는 작년 11월 1만1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14일 앞으로 몇 달간 1만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 14일 추가 정리해고를 발표하며, 직원들의 성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엔지니어가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초기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메타에 입사해 대면 근무 후 원격 근무로 전환하거나 대면 근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엔지니어가 처음부터 원격 근무를 하는 엔지니어보다 평균적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력 초기의 엔지니어가 일주일에 최소 3일 팀원들과 대면 업무를 할 때 평균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했다. 대면으로 신뢰를 쌓는 것이 원격 근무 때보다 쉽고, 그런 관계들이 더 효과적으로 일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메타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직원들이 원격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는 현재도 많은 직원이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원격근무 중이다.

테크 업계에선 이번 발표를 메타도 직원들을 사무실로 나오라고 요구하는 아마존, 애플과 같이 재택근무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한다. 아마존은 5월 1일부터 직원들에게 1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요구했고, 디즈니는 이달부터 일주일에 4일 이상 사무실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메타는 작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대량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강도높은 비용절감 조치 중이다. 저커버그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