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기 10건 중 9건이 택배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당근마켓에 경찰의 수사 협조가 들어온 사기 신고 사례 중 87%가 비대면 택배 거래에서 비롯됐다고 10일 밝혔다. 택배 거래를 한다며 먼저 입금을 받은 뒤 물건을 보내지 않는 게 가장 흔한 택배 관련 사기 수법이었다. 허위로 만들어낸 안전결제 페이지로 이용자를 유도해 입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백화점 상품권, 모바일 기프티콘 등 온라인 상품권도 타깃이었다. 상품권 액면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안한 뒤 입금한 순서로 판매한다며 선입금을 재촉하는 식이다.
당근마켓은 이용자가 만나서 상품을 주고받는 대면 직거래를 사기 예방 대책으로 제시했다. 이를 장려하기 위해 당근 마켓 애플리케이션(앱)의 채팅방에서 ‘택배’라는 단어가 등장하거나, 주소가 공유될 경우 ‘택배 거래보다 직거래를 권장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올해 안으로 당근페이를 통해 ‘안심결제’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안심결제는 중고 거래 과정에서 구매자가 상품의 상태를 확인한 이후 거래 완료 의사를 표시하면 거래 대금이 판매자에게 전달되는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