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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2분기 실적을 4일 발표했다.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 10.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카카오와 달리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둬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12.8% 올랐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104억 원 △커머스 6329억원 △핀테크 3397억원 △콘텐츠 4204억원 △클라우드 1045억원이다.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5%, 전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네이버 측은 “검색광고는 상품 고도화로 광고 효율이 향상됐다”며 “어려운 거시 환경 속에서 글로벌 경쟁 검색 플랫폼들의 계속 이어지는 저조한 실적과 대조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스토어 같은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4%, 전분기 대비 4.5% 성장했다. 2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11조9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규모다.

네이버페이로 대표되는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전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어난 14조6000억원 기록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액 역시 삼성페이 연동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배 수준인 1조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네이버페이 생태계가 지속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40.1% 매출이 느는 등 크게 성장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444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해외 지역 성과를 강조했다. 일본 지역에서 유료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미국의 유료 이용자당 결제액(ARPPU)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확대됐다고 했다. 다만 클라우드 및 미래 R&D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에서 글로벌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를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 만드는 것이 꿈이자 미션"이라며, 네이버를 구글, 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제공) 2022.4.13/뉴스1 ⓒ News1 이정후 기자

네이버는 연내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GPT 2.0′ 공개 예정인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AI(인공지능)를 하반기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차세대 초거대AI ‘HyperCLOVA X’를 공개하고, 대화형 AI 서비스 ‘CLOVA X’와 클라우드 기반의 B2B 상품들도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2분기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며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