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엔비디아 지사 로고. /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또 한번 급등했다.

21일(현지 시각) 나스닥에 상장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47% 오른 469.67 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이다. 지난주에 이어 엔비디아의 주가가 연달아 급등하면서, 회사의 올 한해의 주가 상승률은 221%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이유로 오는 23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을 앞두고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줄상향한 것이 꼽힌다. HSBC, BMO 캐피털 마켓 등 증권사들은 평균적으로 목표 주가를 지난주의 505달러에서 5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미 큰 폭으로 오른 현재 주가에서도 추가로 11%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오는 23일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중동에 이어 영국까지 엔비디아와 대규모의 AI칩 거래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HSBC의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이미 많이 높아진 상태지만, AI서버의 수요 모멘텀이 지속되며 그 기대치조차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