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14 프로맥스로 나타났다.

1~4위는 애플의 아이폰이 차지했고 5위엔 삼성전자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14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Z플립5와 Z폴더5 등 폴더블폰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27일(현지 시각)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1~6월 아이폰14 프로맥스가 전세계에서 총 2650만대 출하됐다고 밝혔다. 아이폰14 프로맥스는 작년 9월 애플이 출시한 제품으로 아이폰14시리즈 중 가장 고급 모델이다.

아이폰14프로 맥스에 이어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 기본 모델이 각각 2100만대, 1650만대 출하돼 2, 3위에 올랐다. 4위는 2021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3 기본 모델이 차지해 상위 1~4위가 애플 아이폰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에 밀려 5~9위에 포진됐다.

보급형인 갤럭시A14가 1240만대 출하돼 삼성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S23 울트라가 960만대로 6위에 올랐고 그 뒤 7~9위에도 보급형모델인 A14 5G(900만대), A54 5G(880만대), A34 5G(710만대) 순으로 나타났다. A시리즈는 인도, 중남미 등에서 주로 팔린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받았다. 옴디아는 “삼성 제품 중 올해 가장 높은 출하량을 기록한 갤럭시 A14 시리즈는 1240만대 팔렸는데 지난해 1620만대 출하량으로 3위를 차지했던 갤럭시 A13와 비교해 출하량과 순위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모델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갤럭시S23 울트라는 6위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갤럭시S22 울트라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전체 출하량은 20만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프리미엄 시장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주시 홍 옴디아 수석 연구가는 “새로운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되는 만큼 프리미엄 시장 비중은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저가 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편 지난 10일 오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DX 부문 임원들이 직원들과 소통 자리에서 “아이폰 인기는 10대들의 막연한 선망”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젊은층의 갤럭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연령별 갤럭시폰 선호도에 대한 차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의 경우 영업과 마케팅팀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고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