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 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운영하는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가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일(현지 시각)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스타링크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대단한 팀의 성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스타링크는 이제 모든 활성 위성의 과반수가 됐으며 내년 중 그동안 지상에서 발사된 모든 위성의 절반이 넘는 규모로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업 공개를 하지 않은 스페이스X는 별도로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다.

머스크는 2020년부터 소형 위성을 우주에 띄워 전 지구를 하나의 인터넷망(網)으로 연결하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상 기지국 없이 바로 위성과 연결해 통신을 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5000대가 넘는 위성을 발사했고 최종적으로 4만대 이상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이다.

스타링크는 인터넷망이 구축되기까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 구조다. 하지만 예상보다 스타링크 통신망이 빠르게 마련되고, 고객 확보도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지난해 분기 현금 흐름이 플러스(+)가 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기업 전체 손익 구조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려가 컸던 스타링크 사업의 본궤도에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1500억달러(약 200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의 스타링크 손익분기점 도달 발표는 스페이스X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링크 사업 개념도/스페이스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