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4’를 앞두고 CES 혁신상<로고>을 휩쓸었다. CES 혁신상은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CES 개막에 앞서 출품작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기술·제품에 분야별로 주는 상이다.

15일 CT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4개, 모바일 5개, 생활가전 8개 등 총 28개의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혁신상 중에서도 해당 산업·분야의 최고 수준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 3개(모두 영상디스플레이 부문)가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TV·모바일(갤럭시Z 폴드5) 등 주력 제품 외에도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 식단·요리 콘텐츠 공유 앱 삼성푸드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이번 CES 2024에서 역대 가장 많은 33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 지난해(28개 수상) 성과를 뛰어넘었다. LG전자 대표 가전 제품인 OLED TV는 2013년 출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고, 세탁건조기·커피머신 등 다양한 가전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TV 운영 체제(OS)로도 4개 혁신상(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인공지능·디지털헬스케어 부문 등)을 수상했다.

HD현대는 건설기계·선박 자율운항 설루션으로 3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센서 융합 기반 굴착기 충돌 방지시스템(첨단모빌리티)’ ‘건설기계용 AI 기반 머신 어시스턴스(이동식 디바이스)’로 올해 처음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HD현대의 선박 자율 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는 레저보트용 설루션 ‘뉴보트’로 2년 연속 수상했다. 두산도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스키드로더 모델 ‘S7X’와 두산로보틱스의 재활용품 분류 AI 로봇 시스템 ‘오스카 더 소터’가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 밖에 가우디오랩(음원 분리 기술 및 오디오 분야), 딥엑스(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술), 포바이포(화질 고도화 인공지능) 등 국내 스타트업들도 CES 혁신상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