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ai 리터러시 교육 현장/SK텔레콤

아마존은 최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훈련과 교육과정 ‘AI 레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전 세계 200만명에게 무료로 강의를 제공한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아마존웹서비스(AWS) 부사장은 “가장 혁신적인 기술인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모든 이가 AI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챗GPT가 등장하며 일상 곳곳에서 생성형 AI가 활용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기업과 기관들은 직원과 일반인들의 AI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른바 ‘AI 리터러시(literacy·활용 능력) 교육’이다. AI 리터러시는 AI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이를 업무와 일상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수년 전 전 세계를 강타한 소프트웨어 교육 붐이 AI 교육으로 급격히 옮겨 간 것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는 지난 4월 챗GPT를 비롯한 AI 활용법과 AI 전문 교육과정을 추가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소(HAI)도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AI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한다. HAI 측은 “AI 관련 기술에 종사하든 아니든 AI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세상이 오고 있다”며 “특히 AI 도구와 교육을 접할 수 없는 일부 지역에 대한 AI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세상은 AI를 쓸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런 격차를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리서치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교육 분야의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억달러에서 2032년까지 5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리터러시 교육이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부터 5000여 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구성원에게 주요 생성 AI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뿐 아니라 다양한 AI 프로그램 사용 방법과 이를 바탕으로 일상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다. 27일 SK텔레콤 내부 AI 강연에 참여한 직원 최선영씨는 “처음엔 사내 교육이 얼마나 도움될까 반신반의했는데 AI 활용법을 배울수록 미래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기적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직원 AI 역량 강화에 회사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