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타임스 행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게티 연합뉴스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 X 소유주가 X에서 광고를 철수하는 광고주들을 향해 돈으로 자신을 협박하지 말라며 일침했다. 반유대주의 논란 이후 X에서 IBM·디즈니·애플 등 기업들이 광고를 중단하며 X는 연말까지 1000억원에 가까운 광고 매출 손실을 직면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타임스의 ‘딜북 서밋 2023′에 연사로 나선 머스크는 광고 보이콧 사태에 대한 질문에 “나를 감히 광고로 협박한다고요? 돈으로 나를 협박해요? 엿이나 먹어요”라고 직설적인 비난으로 반응했다. 그러면서 “광고하지 마세요”라고 하기도 했다. 테슬라·스페이스X·X등 다수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머스크는 전세계 1위 부호다.

그러면서 그는 “광고주들이 회사를 죽였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아주 자세하게 문서화할 것”이라며 “나는 미움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계속 미워하라”고 말했다. X와 그의 팬들이 보이콧에 나선 광고주들을 역보이콧할 것이라며 디즈니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운영하고 있는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경쟁에 대해 “베이조스가 우주 여행에 돈을 쓰고 있는 사실이 기쁘다”며 “블루오리진을 삭제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도 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런 해고와 복직이 일어났던 오픈AI의 창립멤버이기도 한 머스크는 오픈AI 사태에 대해 “개인적으로 엇갈린 감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고리는 부패할 수 있다”고도 했다. 전격 복귀한 올트먼에게 너무 많은 권력이 쏠렸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