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공개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TV를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줘 개방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77형 4K 올레드 TV로서의 뛰어난 화질도 즐길 수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세계 최초 무선 투명 OLED(유기발광)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한 이후 2019년 롤러블 OLED TV, 2023년 무선 OLED TV 등 끊임 없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7일(현지 시각)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OLED TV의 뛰어난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디자인에서 혁신을 이뤄냈다. TV를 껐을 땐 검은 화면이 아니라 완벽하게 투명한 유리처럼 보여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개방감은 물론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도 고려한 제품”이라며 “검은 TV 화면이 집안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느끼는 고객의 불편함을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 두 가지 화면 모드를 통해 맞춤형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물고기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를 ‘투명 모드’로 감상하면 내 방 안에서 물고기가 실제로 헤엄치는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전원을 제외한 연결선(線)을 모두 제거한 것도 핵심 포인트다. 보통 TV는 셋톱박스와 유선으로 연결하지만 무선 연결로 셋톱박스의 선을 없앴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이 사라져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성능도 강화했다. 신제품에 탑재된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구현한다. 그래픽 성능은 70%, 웹OS 앱 프로세싱 속도 또한 30% 빨라졌다. 영상을 픽셀 단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제작자 의도까지 고려해 색을 보정하는 한편, 2채널 음원을 풍성한 공간 음향으로 변환해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CES 2024 최고 혁신상을 탔다. 이밖에 영상 디스플레이, 영상 화질 처리, 내장 기술,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등 4개 부문에서 총 5개 상을 받으며 다방면에서 두루 높이 평가 받았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는 고객의 스크린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TV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에 없던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 공개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