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애플

올해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행사 개막을 하루 앞두고 애플이 차세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출시일을 8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테크 업계에선 “CES에 참석하지 않는 애플이 CES에 쏠린 관심을 뺏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소식이 알려짐과 함께 현재 애플의 주가는 2% 가깝게 오른 184.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애플에 따르면 비전 프로 온라인 사전 주문은 미 서부시간 기준 1월 19일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오는 2월 2일부터는 미국 내 애플스토어와 온라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지난해 발표된 대로 256GB 기준 3499달러 (약 460만원)다.

비전 프로는 지난 2015년 애플이 스마트워치 제품 라인인 ‘애플 워치’를 출시한 후 처음으로 내놓는 하드웨어 신제품이다. 최근 몇 년간 큰 주목을 받았지만 예상보다 돌풍을 일으키지 못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시장에 변화를 줄 ‘킬러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접목으로 메타버스 산업에 다시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비전 프로가 새로운 테크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앞서 애플은 비전 프로를 공개하며 100피트 너비로 느껴지는 가상 현실 화면 속에서 게임 플레이, 영상 시청 등의 경험을 바꾸겠다고 밝혔었다. 올해 메타버스·XR 관을 별도로 구성한 CES에서도 다양한 관련 기기 신제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전프로가 애플에 당장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UBS는 “비전 프로 수익은 약 14억 달러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