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본격적인 미국 증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이자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르면 올 6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네이버는 IPO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며 “두 투자은행 외에도 주관사가 추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버웹툰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상장 후 기업 가치는 30억~40억달러(약 4조~5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통해 최대 5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장이 이뤄지면 네이버 계열사 가운데 미국과 일본 증시에 상장했던 라인에 이어 두번째 사례가 된다.

네이버웹툰이 미국 상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배경으로는 흑자 전환이 거론된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네이버웹툰이 연말까지 흑자로 전환하면 내년 성공적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흑자 전환을 IPO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후 네이버웹툰은 이달 발표된 작년 연간 실적에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사상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영화 콘텐츠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원작인 네이버웹툰으로의 고객 유입 효과가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