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타 코리아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뉴스1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방한한 이후 메타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대만 연합보는 관계자를 인용해 메타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2나노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보는 저커버그 CEO가 방한 당시 삼성전자와 메타 간 파운드리 협력이 ‘확정됐다’다고 표현했다.

앞서 지난달 저커버그 CEO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저커버그 CEO는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대한 자사의 의존도 문제를 거론하며 ‘불안한’ ‘휘발성의’를 뜻하는 단어(volatile)를 사용했다고 전해졌다. 저커버그 CEO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 CEO와 이재용 회장이 “AI 후발 주자로 평가받는 메타와 TSMC를 추격하는 삼성전자 간 윈윈 전략을 모색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타가 TSMC에 위탁생산 중인 일부 물량을 삼성전자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연합보는 “만약 메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중 일부를 삼성전자로 넘긴다면 관건은 ‘수율’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