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패권을 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연합이 전례가 없는 초대형 AI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오픈AI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거대 AI모델의 훈련과 구동을 위해 맞춤 설계된 첨단 AI 반도체 수백만 개가 탑재된다. 오픈AI가 인간을 뛰어넘는 고성능AI인 ‘범용인공지능(AGI)’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초거대 AI’의 등장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정인성

29일(현지 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MS와 오픈AI가 2028년 초대형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해당 프로젝트는 초기 비용 추정치만 1000억달러(약 135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늘날 가장 큰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비용의 100배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현재 오픈AI는 ‘스타게이트’의 구체적인 성능 제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력 사용량과 투자 규모 등을 토대로 본지가 국내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분석해 보면, 현존하는 최고 수퍼컴퓨터(미국의 프런티어) 성능의 최소 250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현재 AI 반도체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스타게이트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이 초거대 AI를 보유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 차원에서 초거대 AI에 대한 독점을 규제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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