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에 2년간 29억 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수잔 클라크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 츠사카 미키 마이크로소프트 재팬 사장.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등 AI(인공지능) 인프라의 아시아 거점을 일본으로 정하고 29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한다.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이달 중 도쿄에 아시아 첫 사무실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AI와 관련해 일본을 아시아의 중심 기지로 활용하며 투자를 단행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 시각) MS는 일본 내 클라우드(가상 서버) 컴퓨팅 및 AI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2년에 걸쳐 29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의 대일 투자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발표됐다.

MS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있는 기존 데이터센터에 AI 연산에 최적화된 고성능 그래픽저장장치(GPU)를 추가해 통합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급증한 생성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MS는 “일본의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기업이 생성 AI의 핵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연구 기관인 ‘리서치 아시아 연구소’를 도쿄에 설립해 AI와 로봇 분야에 특화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MS는 일본의 도쿄대·게이오대와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AI 연구 파트너십에 향후 5년간 1000만달러(약 135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MS는 또 일본의 AI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3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디지털 인프라, AI 기술, 사이버 보안 및 AI 연구에 대한 이러한 투자는 일본이 강력한 AI 경제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