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이 지난 2022년 한국공학한림원 유튜브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한국공학한림원 유튜브 캡쳐

21일 삼성전자 반도체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삼성의 반도체와 배터리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최고의 ‘기술통’으로 손꼽힌다. LG반도체 D램 개발팀 출신인 전 부문장은 2000년 삼성전자로 옮겨 2009년 D램 개발실장, 2014년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

메모리사업부장 시절 전 부회장은 20나노 이하 미세 공정 개발을 주도했다. 2012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연간 4조원 대까지 떨어졌지만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13조원 대까지 회복했고,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당시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취임 전 삼성SDI는 연이은 적자로 난항을 겪고 있었지만 전 부문장 부임 첫해 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 부문장은 삼성SDI를 이끌며 사업구조를 ESS나 자동차 등 중대형 배터리로 옮기면서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삼성SDI 배터리 사업 성공을 인정받아 2022년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라며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