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정부가 올 하반기 미국 뉴욕대(NYU)과 함께 이 대학 안에 인공지능(AI) 공동 연구 거점인 ‘글로벌 AI 프런티어 랩’을 구축한다. 이곳에서 한·미 연구진이 함께 AI 기초 연구를 비롯한 의료·헬스케어 AI 분야 등을 연구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랩의 공동 소장에는 ‘AI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얀 르쾽 뉴욕대 교수와 삼성호암상 공학상 수상자(2021년)인 조경현 뉴욕대 교수가 내정됐다. 글로벌 AI 프런티어 랩에서 이들과 함께 할 국내 연구진은 정부가 별도 선발 절차를 거쳐 해외 파견 형식으로 이곳에 보낼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뉴욕대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AI 프런티어랩 구축·운영 추진 협약(MOA)’을 최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뉴욕대는 AI 분야 명문대 중 하나로 노벨상 수상자 38명과 ‘컴퓨터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 8명을 배출한 대학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연구 공간은 이르면 올 9월 뉴욕대 안에 1200㎡(약 350평) 규모로 마련된다. 정부는 이 공간을 국내 AI·소프트웨어 기업의 북미 진출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공동 소장에 내정된 얀 르쾽 교수는 지난 2018년 튜링상을 받았고, 현재 빅테크인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를 맡고 있다. 또 다른 공동 소장인 조경현 교수는 KAIST 출신으로, 뉴욕대에 임용된 지 4년 만인 지난 2019년 종신교수가 됐다. 블룸버그 선정 ‘올해 주목 50인’(2018년)에 포함된 AI 딥러닝 분야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