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원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신차에 독점 탑재됐다. 차량용 원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했고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3일 국내에 출시된 미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미니 컨트리맨’ 등 5종의 신차 모델에 삼성의 원형 OLED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열린 신차 론칭 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용 원형 OLED를 전시했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약 9.4인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계기판, 내비게이션, 공조 제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간편한 터치를 통해 내비게이션, 음악 감상, 사진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임지수 프로는 ”원형 디스플레이는 사각형의 패널을 동그랗게 자른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1100만개에 달하는 픽셀과 수만 개의 회로를 원형에 맞게 새로 디자인하고 새로운 부품도 개발해야 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1월부터 4년에 걸쳐 제품을 개발했다. 임 프로는 “차량용 원형 디스플레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전통적인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삼성의 OLED 기술력이 집약된 원형 디스플레이는 화질, 안전, 친환경 측면에서 기존 디스플레이와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