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 노조 측의 시위용 트럭이 세워져 있다./뉴스1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1일 ‘총파업 선언문’을 내고 “(노조의)요구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으로 총파업하겠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사측이 지난달 13일 이후 사후 조정 2주동안 노조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삼노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전적으로 무성의한 교섭으로 일관한 사측에 있다”며 “전삼노는 합법적 쟁의권을 기반으로 무임금, 무노동 총 파업으로 투장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무노동 무임금’에 찬성하는 노조원이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달 7일 삼성전자 전삼노는 단체 연차 사용 방식으로 창사 후 첫 파업에 나섰지만 참여율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전삼노는 전영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설루션(DS) 부문장과 처음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전삼노는 이날 전 부회장과의 간담회에 앞서 사측 위원과도 대화했다. 전삼노는 이 자리에서 2024년 연봉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한 임금 인상 등의 별도 혜택, 2023·2024년 교섭을 병합하는 조건으로 휴가 일수 확대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