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신규 채용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고, 전체 임직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플랫폼 공세에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성장세가 꺾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발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직원 231명을 새로 채용했다. 2022년(59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1년(838명)에 비하면 약 28% 수준이다. 전체 직원 수는 2022년 4963명에서 작년 4417명으로 11% 줄었다. 카카오의 신규 채용도 2021년 994명에서 2022년 870명으로 소폭 줄더니, 작년엔 452명에 그쳤다. 카카오 전체 직원 수는 2022년 3901명에서 작년 3880명이 됐다.

네이버는 한국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으나 최근 구글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초 검색 엔진 점유율이 약 62%였으나 최근 56%대로 떨어졌다. 반면 구글은 약 28%에서 35%로 7%포인트가량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검색 엔진 시장에서 각 플랫폼이 얼마나 완성도 높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놓는지가 점유율 경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 부문에서 유튜브에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작년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 기준 유튜브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줄곧 2위에 머물고 있다. 주가도 약세다. 28일 종가 기준 네이버 주가는 16만6900원, 카카오 주가는 4만650원을 기록했다. 올 초 대비 나란히 약 2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