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경보가 발령된 곳이나 방류 중인 댐 주변으로 차가 진입하면 지하차도 등 위험한 길을 피할 수 있게 내비게이션이 위험을 경고해준다. /과기정통부

이달부터 침수 위험 지역 주변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은 사용 중인 내비게이션·지도 앱을 통해 ‘홍수 주의’ 같은 경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차량이 홍수 경보 발령 지점 1500m 이내 또는 댐 방류 지점 1000m 이내로 진입하면 내비게이션에서 ‘○○○m(남은 거리) 앞 홍수 주의’ ‘하천 수위 상승 주의’ 같은 문자·음성 경고가 나온다. 지난해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차량 안에 있던 14명이 숨졌던 ‘오송 참사’ 때처럼 도로·지하차도 침수로 인명 피해가 생기는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요 6개 내비게이션·지도 앱이 홍수 경보, 댐 방류 경보 등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내비는 지난 1일 업데이트를 완료했고, 현대차·기아 내비와 아틀란은 4일, 티맵모빌리티와 네이버지도는 이달 중순, 아이나비에어는 이달 하순 차례로 업데이트된다. 다만 위험을 알릴 뿐 별도 우회 도로를 안내하진 않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해당 지점을 피해 가거나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