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LG이노텍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한 수치다.

24일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4조555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6%, 726.2% 증가했다. 역대 2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매출을 냈다.

뜻밖의 호실적은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사업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로 광학솔루션사업은 통상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68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중국에서 대거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아이폰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기판 소재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82억원의 매출을 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되면서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공급이 늘었다”고 밝혔다. 전장부품사업도 매출 4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LG이노텍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IT 수요가 개선되면서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