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로고./AP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틱톡의 데이터 수집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2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6일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틱톡이 민감한 주제에 대한 미국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요구대로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다”며 “틱톡을 통해 소비하는 정보를 은밀히 조작하며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법무부가 틱톡이 미국 사업을 매각하도록 규정하는 ‘틱톡금지법’에 반대하며 지난 5월 미국연방항소법원에 제기한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법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1월 19일까지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하고, 매각하지 못할 경우 미국 내 앱장터에서 퇴출되게 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틱톡은 총기 규제, 낙태, 종교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미국 이용자들의 의견들을 수집했고, 또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내린 콘텐츠 검열을 위해 알고리즘을 조작했다. 법무부는 “틱톡은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미국에 있는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상당한 양의 데이터와 이 같은 민감한 정보가 중국으로 전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문제로 틱톡을 미국에서 강제 매각 시키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