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7월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뉴스1

카카오가 2조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냈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이 2조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실적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매출이 이끌었다. 플랫폼 매출은 전년보다 10% 성장했으며, 특히 카카오톡으로 광고와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을 이어가는 톡비즈 매출이 7%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과 함께 카카오 사업의 한 축인 콘텐츠 부문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는 하반기부터 AI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AI 서비스 기획과 서비스 모델을 지원하는 각각의 조직을 구축했다. 새로 선보이는 AI 서비스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다. 코GPT 등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글로벌 빅테크가 내놓은 모델을 함께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보다 빠르게 서비스에 나서기 위해서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AI 환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의 앱으로 AI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김범수 의장의 구속 기소로 카카오의 중장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나온다. 지금까지 계열사 정리나 임원급 인재 채용 등은 김 의장이 직접 관여해 왔다. 카카오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그룹 회의를 매주 열고 경영쇄신위원장을 정신아 대표가 대행하는 등 김 의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정 대표는 “모든 서비스가 차질 없이 운영되고, 서비스의 본질과 그에 대한 책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