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보호는 꼭 필요한 일이지만 소홀하기 쉽다. 이 빈틈을 메우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주목받고 있다.

‘크리밋’은 인터넷 플랫폼이나 클라우드를 통해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탐지하는 설루션 ‘페럿’을 개발했다. 기업이 쓰는 클라우드에 설루션을 연동하면, 로그인 기록 등 개인 정보가 얼마나 유출돼 있는지 찾아낸 후 즉각 인증 정보를 변경해 보안을 지킨다.

이 회사는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의 스타트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고,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주최한 창업경진대회 ‘디데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1월 서비스 시작 후 고객 기업이 벌써 50곳을 넘어섰다. 김동현 크리밋 대표는 컴퓨터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하고 IT 보안 회사 등에서 일하다 창업했다. 그는 “글로벌 IT 보안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

‘오내피플’은 개인 정보 수집 관리 설루션 ‘캐치시큐’를 개발했다. 기업이 고객 개인 정보를 수집한 후 관리하고 활용하는 과정을 자동화했다. 개인 정보 수집을 위한 동의서를 자동으로 생성해 간편하게 고객 정보를 모을 수 있다. 수집 정보는 암호화 작업을 통해 자동으로 보호되며, 열람 기록 저장 등을 통해 관리도 수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 정보보호 기술 서비스’로 지정돼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조아영 오내피플 대표. /뉴시스

조아영 오내피플 대표는 정보 보호 컨설턴트로 일하다 창업 공모전 참가를 계기로 창업했다. 그는 “고객과 기업 모두 안심하고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동반자 같은 설루션이 되고 싶다”며 “특히 별도의 정보 보호 장치를 마련할 여력이 없는 스타트업들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