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업준비생 60%가 AI 챗봇인 ‘챗GPT’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의 채용 플랫폼 캐치가 취준생 1379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 시 챗GPT 활용 여부’에 관해 조사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챗GPT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직접 활용했다고 답한 취준생 다수는 챗GPT의 자기소개서 작성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챗GPT의 자기소개서 작성 실력이 ‘나보다 우수하다’라고 답한 비중이 49%를 차지했고, ‘비슷하다’고 답한 비중도 35%에 달했다. ‘미흡하다’는 답변은 16%에 불과했다.
자기소개서 작성 과정에서 ‘챗GPT’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로는 ‘지원 기업 및 직무 분석(49%)’이 꼽혔다. ‘초안 작성(28%)’과 ‘문항 분석(27%)’, ‘첨삭 요청(25%)’, ‘우수 사례 참고(8%)’, ‘글자 수 조정(1%)’이 그 뒤를 이었다.
취준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 시 AI를 활용하는 가장 큰 이는 ‘작성 시간 단축(63%)’이었다. 이밖에 ‘다양하고 창의적인 표현 제공(15%)’과 ‘맞춤법 등 정확도 향상(15%)’, ‘객관적 피드백 제공(7%)’ 등도 사용 이유로 꼽았다.
반면, 챗GPT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표절 등 위험성(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진정성 및 독창성 부족’이 25%로 나타났고, ‘챗GPT를 잘 몰라서’라고 답한 경우도 18%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잘못된 정보 제공의 가능성(13%)’, ‘챗GPT의 성능이 의심되어서(7%)’ 등의 의견이 있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AI 자기소개서가 늘수록 자기소개서가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