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16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판 아이폰에는 내장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인 것이다. 중국 내 아이폰 초반 판매 실적에 애플 주가도 18일 234.86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항저우의 한 애플스토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 /AFP 연합뉴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는 지난달 출시 이후 3주간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났다. 특히 상위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4% 증가했다.

지난해 아이폰은 중국 정부 내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와 자국 브랜드 화웨이의 돌풍으로 중국 시장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직 출시 초반이긴 하지만 판매 추이를 보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다. 다만 화웨이나 샤오미와 같은 현지 업체가 연말에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 아이폰16 판매 호조가 지금처럼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8월 화웨이는 중국 내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으로 애플을 넘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