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다우존스와 뉴욕포스트가 21일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AI’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사는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 소송은 미디어 기업들이 생산하는 귀중한 콘텐츠에 무임승차하고, 독자들을 두고 경쟁을 하려는 퍼플렉시티의 뻔뻔스러운 계획에 대한 시정을 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AI가 이용자가 묻는 질문에 가장 알맞은 답을 온라인상에서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답변을 제공할 때 기사 같은 유료 콘텐츠까지 제공한다는 것이다. AI가 유료 기사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서 제공할 경우, 대부분 이용자들은 사실상 언론사 구독을 하지 않아도 기사들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양사는 퍼플렉시티의 AI가 적절한 답을 제공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복사했고, 이를 AI에 학습시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7월 허가 없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사용하지 말라는 편지를 보냈지만, 이에 대해 퍼플렉시티가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도 퍼플렉시티가 불법적으로 자사 콘텐츠를 사용하고 있다며, 관련 데이터를 모두 지우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