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클립아트코리아

만성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 비염 환자수는 대략 인구의 15~20%로 추산되는데,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동네의원에서 약물요법으로 치료 받는데 낫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만성비염은 완치가 않되고 일생 달고 살아야하는 난치성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삶의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질병이다.

비염은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분류법이 있는데,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수 있다. 감염성 알러지비염의 경우 주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등을 사용하고, 비감염성 구조이상의 경우 비갑개 절제술, 비중격 성형술 등 수술법이 사용된다. 그리고 한약 연고, 침, 한약등 한방요법 등도 사용된다.

이런 배경 속에서 숨길치의학은 만성비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제공하고 있다. 치과에서는 교정 장치로 좁게 형성되어 있는 숨길(기도,airway)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 좁은 숨길을 확장하는 방법은 치과분야에서 100여년전부터 해온 시술이다. 상악골을 확장시키면 붙어있는 비강도 같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상악골과 비강은 비악골복합체로 같은 하나의 뼈로 움직인다. 비강이 확장되면 코평수가 넓어지고 비강 청결이 크게 좋아짐으로써 염증이 개선되는 원리다.

나이에 따라 사용하는 상악골확장 장치가 다르다. 어린이에게는 상악골 성장을 촉진해서 상악골과 비강을 넓히는 장치(BGA,뇌발달교정기)를 사용하고, 성인에게는 상악골을 외력에 의해 확장시키는 장치(MARPE등)를 사용한다. 40-60대 성인에서도 상악골이 10mm이상 확장된다. 성인에서는 확장장치에서 가해지는 외력에 의해 입천장뼈(상악골)가 둘로 갈라지게 되고 이후 갈라진 틈에 새로운 뼈가 재생됨으로써, 훨씬 넓어진 상악골과 비강을 갖게 되어 비강 청결이 개선된다. 20년이상된 고질적인 만성비염증상이 상악골확장시술을 시작한지 3-4주만에 70~80% 없어진다. 이와같이 성인의 만성비염은 숨길치의학에 입각해 상악골과 비강을 넓히면, 대부분 치료된다.

필자는 2020년에 필자가 치료한 6세에서 60세 환자 40명(남성12, 여성28, 평균 치료기간 4.9주)을 대상으로 상악골확장술 효과에 관한 임상연구를 시행했는데, 80~90%에서 호흡 개선, 수면 개선, 비염 개선, 코골이 개선, 입호흡 개선, 축농증 개선 등의 효과를 얻었다. 숨길치의학은 이전의 방법으로는 얻을수 없었던 만성비염 개선 및 완치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자신한다. 숨길치의학이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여러 질병에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