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이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정상화되며 일자리는 많은데 사람은 부족한 ‘구인난’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KB증권이 최근 글로벌 경제 데이터 기업 CEIC의 자료를 분석해 보니, 지난 2월 미국의 구인율은 4.9%를 기록해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인율은 구인자 수를 총 고용자 수와 구인자 수의 합으로 나눈 것으로, 구인율이 높아질수록 인력을 충원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구인율은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해 4월에는 3.4%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꾸준히 상승해 사상 처음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4월 14.8%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실업률도 올해 들어 6%대까지 낮아지는 등 시장에선 미국의 실물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KB증권 김효진 연구위원은 “가파른 경기 회복세와 함께 대규모 실업수당 지급으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줄어들었고, 이민법 강화로 외국인 근로자 충원이 쉽지 않게 된 점 등이 구인율 급등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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