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다. 작년 3월만 해도 배럴당 50달러대에 머물렀던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지난 4일 92.31달러를 찍었다.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9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올해 들어 미국 일리노이·인디애나·미시간주 등 중서부 지역에 한파가 닥치면서 석유 수요가 커졌고, 주요 산유국이 증산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은 작년 7월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점진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석유 생산을 더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산유국들은 다음 달에도 40만배럴 증산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유가는 100달러를 넘어 올해 안에 150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 상승 요인이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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