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가파르게 치솟았던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21일 러시아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환율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 106.66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만 해도 달러당 70루블 선을 유지하던 루블화 환율은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이후 요동치기 시작,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쏟아진 3월 초에는 장중 한때 150루블 선까지 올랐다. 이후 점차 하락해 100루블 선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디폴트 우려가 불거진 기간에도 환율은 큰 동요가 없었다. 러시아는 유로화로 발행된 두 종류의 국채 이자 1억1700만달러(약 1428억원)를 지난주 달러로 지급하며 일단 급한 불을 껐다.
금융시장도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폭락하자 지난달 28일 폐쇄됐던 모스크바 거래소는 21일 재개장해 채권 거래를 먼저 재개했다. 이날 10년물 OFZ(루블화 표시 국채) 금리는 개장 전 거래에서 19.74%까지 올랐다가 개장 후 하락해 14.1%로 마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하고,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OFZ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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