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원 보유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 증시는 올 들어 8.1% 상승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뱅크센트럴아시아(BCA) 주가도 올 들어 7.8%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미국·EU·일본·중국 증시가 3~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데스몬드 로 JP모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인도네시아 환율과 성장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 은행 계좌가 없는 국민이 많아 은행 업종도 전망이 밝다”고 했다.
세계 최대 석탄과 천연가스 수출국 중 하나인 호주도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증시에 활기가 돌고 있다. 호주 ASX200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24일 이후 한 달여 만에 7.5% 상승했다. 호주 정부는 석탄과 석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에너지와 자원 수출액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4250억 호주달러(약 3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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