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AFP연합

‘인플레이션기 안전자산’이라는 통념과 달리 금값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18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180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지난 3월 8일 고점(2040.1달러)에 비하면 10% 넘게 하락했다.

또 다른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화 강세가 금값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3월 8일 이후 4.3% 올랐다. 또 이자가 없는 금과 달리 이자를 지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TIPS) 같은 대체 투자처가 늘면서 금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소매 판매와 고용 등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비교적 탄탄한 것도 금값 상승을 막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가난한 자들의 금(金)’이라고 불리는 은(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초 온스당 26달러 선까지 올랐던 국제 은 가격은 최근 21달러 안팎으로 떨어졌다.

국제 금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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