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인난이 노동조합 설립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 분쟁 심판 기관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따르면, 올 상반기 641건의 노조 설립 결의가 근로자 투표에서 가결돼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가결 건수가 매년 상반기 평균 400건 정도였다. 가결률도 77%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노조에 신규 가입한 근로자 수도 4만315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늘었다. 미국 스타벅스에서는 올해 상반기 230여 개 매장에서 노조가 결성됐다. 미국 뉴욕주의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 400여 명도 지난달 NLRB에 노조 결성 신청서를 제출했다.
미국의 노조 활동은 2000년대 이후 쇠퇴 일로를 겪다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극적으로 부활했다. 급여와 각종 복지 혜택을 높여 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커진 데다 구인난으로 근로자 우위 노동시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120만건으로 전월보다 20만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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